언어와 사고

직관적으로 무엇가가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가면 그만큼 답답한 일이 없다.
모든 문제가 일순간 해결되었다가 '그래, 이거야'하고 무릎을 치고 나면 다시 문제가 가득한 현실이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복잡하고 섬세한 표현수단은 단연 언어일 것이다.
그런데 그 언어란 것이 선조성을 본질로 가지고 있어서 인간을 좌절시킬 때가 많이 있다.
"직관적 착상은 번개처럼 나타나 정신을 넘쳐 흐르지만 담화는 느리고 길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한계를 절감하게 하는, 한편으로는 그래서 살 맛이 나게 만드는, 정말 멋진 말이지 않은가?

어쩌면 우리의 창조주는 느리고 길어질 수밖에 없는 의사소통수단만을 허용함으로써 인간이 창조주를 인식할 수 있도록, 지나치게 교만해지지 않도록 배려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by 살오미 | 2008/06/11 00:58 | Curiocities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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